활기찬 여름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봄을 떠나보내기가 아쉬운 요즘. 올라가는 기온에 숨이 턱 막히다가도,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적절히 내려 고마운 마음이에요, 더 더워지기 전에 싱그러운 이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전라도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전라도 여행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해 줄 거예요.
전라도 가볼만한곳 BEST 3
시간 여행자에게 건네는 전라도 안내서
1. 순천
순천은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여행지가 많아요. 대표적으로 낙안읍성 민속촌, 고인돌 공원, 순천 왜성,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정도를 소개할 수 있겠네요. 순천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사계절 언제 가도 좋은 와온해변과 순천드라마세트장 등 하루를 꼬박 둘러봐도 부족하답니다.
5, 6월에 가면 좋을만한 장소로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추천해요. 순천만국가정원은 약 28만 평의 넓은 부지에 13개의 세계 정원, 30개의 참여정원, 14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졌어요. 계절 따라 피는 꽃들을 구경하기 좋고, 생태 체험관, 물새 놀이터, 야생 동물원, WWT 습지 등 다양한 볼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만한 여행지랍니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습지인 순천만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며 흑두루미 등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곳이에요. 순천만습지 하면 황금빛의 갈대밭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맘때 방문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면, 순천으로 떠나보세요!
✔ 순천만국가정원
운영시간 :
1~2월, 11~12월 08:30-18:00 (매표마감 17:00)
3~4월, 10월 08:30-19:00 (매표마감 18:00)
5~9월 08:30-20:00 (매표마감 19:00)
입장권 :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 순천만습지
운영시간 :
1월, 10~12월 08:00-17:00
2월 08:00-17:30
3월, 9월 08:00-18:00
4월 08:00-18:30
5~8월 08:00-19:00
*관람시간 08:00~일몰 시까지
입장권 :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2. 담양
슬로우 시티라는 이름처럼 차분하고 편안한 기분이 느껴지는 담양. 담양은 지금 초록 내음으로 가득해요.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느껴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담양은 대나무로도 유명하죠. 대나무의 고장답게 하늘로 곧게 뻗은 대나무가 숲을 이루는 스팟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중 죽녹원과 소쇄원은 꼭 가보시기를 추천해요. 특히 비온 뒤에 방문하면 짙은 흙 내음과 함께 댓잎의 산뜻함을 느낄 수 있어요.
숲길을 걸으며 조금은 느린 여행을 즐겨도 좋아요. 대나무 숲이 선사하는 청정한 바람과 싱그러운 향기를 맡으며 몸과 마음을 환기해보세요. 모든 것이 푸르른 지금 방문하면, 계절의 색깔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대나무를 닮은 이 도시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줄 거예요.
3. 나주
나주는 여행지로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관광지들이 가깝게 위치해 있어 여행하기 편하고, 여러 가지 볼거리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한 번 다녀오면 아마 그 매력에 흠뻑 빠질 거예요.
나주는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도시예요. (구)나주역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제강점기 시, 일본인 남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의 머리를 잡아당겨 조선인과 일본인의 편싸움을 발단으로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었죠. 그 편싸움의 빌미가 된 곳이 바로 나주역사랍니다. 나주역사와 함께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도 함께 둘러보며 잊고 있었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아요.
나주는 예로부터 벼농사의 중심지로, 과수농업과 원예농업이 활발해요. 그래서인지 일반 가정집과 가게 앞에도 꽃과 식물로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꽃이 활짝 핀 5, 6월에 방문한다면 나주호와 나주향교, 한수제와 영산강 등을 걸으며 알록달록한 계절의 색을 느껴보세요!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아, 하나하나 찬찬히 둘러볼 수 있을 거예요.
전라도를 여행하는 당신에게 짤막한 안내서를 건네봅니다. 과거로 긴긴 여행을 떠나길 바라며, 푸르른 자연이 안겨주는 싱그러움은 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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